후원자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후원자 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후원자 관리 프로그램은 정말 후원자 관리에 도움이 될까?
허무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후원자 관리 프로그램 유무보다는 담당자의 관점에 따라 후원자 관리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는 후원자 관련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고
그걸 또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을까?

보통 내가 만난 단체들은 핸드폰번호(감사 및 안내문자)와 주소(소식지나 선물 발송)정도로 후원자 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후원자 관리 프로그램을 쓴다한들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긴 힘들것이다.

프로그램 이전에 관점의 문제

결국, 이것 역시 기획의 영역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본인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그것이 맞는지는 직접 검증을 해보는 수밖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내가 만약 후원자를 관리하는 상황이라면 다음 세가지 항목을 추가해 볼 것 같다.

1. 가입경로
후원을 하게 된 상황과 권유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OOO프로그램에 5회 정도 참여하였을 때 OO사업 담당자의 권유를 통해 가입)
이 정보를 확보한다면 나중에 연락을 하거나 관리를 할 때 누구를 통해서 연락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기획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 관심분야
관심분야는 후원자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유추해 볼 수도 있다.
이것을 기록해둔다면 후원자가 관심있을 만한 프로그램이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3. 기부 및 커뮤니케이션 이력
언제 어떤 이슈로 어느 정도의 기부를 했는지에 대한 기부 이력과

언제 누구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이력을 잘 정리해 둔다면

추후 기부요청이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있어 자료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이력은 기부자로 하여금 단체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아주 중요한 항목이다.

이 밖에도 기부동기와 기간, 취미, 관심사 등 담당자의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 항목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역시 나의 개인적인 관점이고 정답은 아니다.

후원자 관리가 고민이라면 지금 당장 프로그램 구입하기 보다는,

내가 왜 후원자를 관리하려고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나가려고 하는지에 대해 먼저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