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금을 하는 걸까?
누군가를 돕기위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모금을 한다.
의미있는 일을 위해(주-main), 모금이라는 수단(부-sub)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의미에 너무 몰입하는 순간 우리 모금은 매력을 잃고 만다.
인터넷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중에 ’서순의 문제’라는 말이 있다.
특정행동이나 생각의 순서가 잘 못 되었을때 이를 살짝 비꼬아 ‘서순의 문제’라는 표현을 쓰는 듯 하다.
우리의 모금에도 ‘서순의 문제’에 빠지는 경우가 있어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주(main)과 부(sub)를 구분하자!
독거어르신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무엇이 주(main)고 무엇이 부(sub)일까?
모금을 기획하는 우리는 의미가 주(main)로, 활동을 부(sub)로 설정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아래 두 바자회 홍보문구를 한번 비교해보자.
1. 독거어르신을 돕기위한 자선 바자회 (main) OO화장품 80% 특가판매합니다. (sub) 2. OO화장품 80% 특가 판매 (main)
이 바자회의 수익금은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사용됩니다.(sub) |
두 표현 모두 같은 행사를 표현하고 있지만
‘서순의 차이'로 인해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다른 바자회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자선 바자회가 아니라 일반 바자회라고 한다면
이것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어떤 고민들을 할 수 있을까?
1. 좋은 브랜드 혹은 품질의 다양한 물품 확보
2. 저렴한 가격 설정
3. 매 시간마다 진행되는 특별한 물품의 경매
4. 재미난 공연이나 부가적인 볼거리
5. 좋은 장소 섭외 (이미 사람들이 많이 찾는 행사에 들어가는 바자회는 어떤가)
이번에는
집에 하나씩 가지고 있는 기부팔찌를 한번 생각해보자.
밋밋한 디자인에 단체 이름이나 문구가 새겨진...
좋은 곳에 쓰인다고 하니 울며겨자먹기로 받아다가 집안 어딘가에 모셔놓은 애물단지 같은 존재.
최근엔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까지도 이런 천편일률적인 모양을 가진 기부팔찌가 많이 보인다.
기부를 하고 받는 단체 이름이 새겨진 고무팔찌를 받는 것과
팔찌를 샀더니 수익금이 의미있는 곳에 기부되는 것.
할머니 일자리문제 <마르코로호>
유기동물 <버디문>
(출처-marcoroho.com, https://smartstore.naver.com/buddymoon)
이 역시 단순히 ‘서순의 문제’이지만
이를 대하는 기획자의 고민도 물품을 구입(혹은 기부하는 사람)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까.
의미는 마지막에 첨가하는 것이 제맛
행사를 하던, 바자회를 하던, 악세사리를 만들던
의미있는 일에 사용된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그리고 온전히 행사, 바자회, 악세사리 제작에만 집중해보자.
더 재밌고, 더 예쁘고, 더 오고 싶거나 사고 싶은 무언가를 만든 후에
마지막에 우리가 가진 의미를 첨가해보자.
단순히 고민의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모금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바뀔 것이다.
왜 모금을 하는 걸까?
누군가를 돕기위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모금을 한다.
의미있는 일을 위해(주-main), 모금이라는 수단(부-sub)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의미에 너무 몰입하는 순간 우리 모금은 매력을 잃고 만다.
인터넷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중에 ’서순의 문제’라는 말이 있다.
특정행동이나 생각의 순서가 잘 못 되었을때 이를 살짝 비꼬아 ‘서순의 문제’라는 표현을 쓰는 듯 하다.
우리의 모금에도 ‘서순의 문제’에 빠지는 경우가 있어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주(main)과 부(sub)를 구분하자!
독거어르신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무엇이 주(main)고 무엇이 부(sub)일까?
모금을 기획하는 우리는 의미가 주(main)로, 활동을 부(sub)로 설정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아래 두 바자회 홍보문구를 한번 비교해보자.
1. 독거어르신을 돕기위한 자선 바자회 (main)
OO화장품 80% 특가판매합니다. (sub)
2. OO화장품 80% 특가 판매 (main)
이 바자회의 수익금은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사용됩니다.(sub)
두 표현 모두 같은 행사를 표현하고 있지만
‘서순의 차이'로 인해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다른 바자회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자선 바자회가 아니라 일반 바자회라고 한다면
이것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어떤 고민들을 할 수 있을까?
1. 좋은 브랜드 혹은 품질의 다양한 물품 확보
2. 저렴한 가격 설정
3. 매 시간마다 진행되는 특별한 물품의 경매
4. 재미난 공연이나 부가적인 볼거리
5. 좋은 장소 섭외 (이미 사람들이 많이 찾는 행사에 들어가는 바자회는 어떤가)
이번에는
집에 하나씩 가지고 있는 기부팔찌를 한번 생각해보자.
밋밋한 디자인에 단체 이름이나 문구가 새겨진...
좋은 곳에 쓰인다고 하니 울며겨자먹기로 받아다가 집안 어딘가에 모셔놓은 애물단지 같은 존재.
최근엔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까지도 이런 천편일률적인 모양을 가진 기부팔찌가 많이 보인다.
기부를 하고 받는 단체 이름이 새겨진 고무팔찌를 받는 것과
팔찌를 샀더니 수익금이 의미있는 곳에 기부되는 것.
할머니 일자리문제 <마르코로호>
유기동물 <버디문>
(출처-marcoroho.com, https://smartstore.naver.com/buddymoon)
이 역시 단순히 ‘서순의 문제’이지만
이를 대하는 기획자의 고민도 물품을 구입(혹은 기부하는 사람)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까.
의미는 마지막에 첨가하는 것이 제맛
행사를 하던, 바자회를 하던, 악세사리를 만들던
의미있는 일에 사용된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그리고 온전히 행사, 바자회, 악세사리 제작에만 집중해보자.
더 재밌고, 더 예쁘고, 더 오고 싶거나 사고 싶은 무언가를 만든 후에
마지막에 우리가 가진 의미를 첨가해보자.
단순히 고민의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모금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