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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칼럼

<모금 이야기> 모금가와 기부자, 기부금액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그로웨이
2025-09-08
조회수 184

잠재 기부자와 긴 이야기를 나눈다. 

모금을 하는 이유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이제 요청만 남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가능한 만큼 주세요.” 

  

두 가지 요청스타일

기부금액(요청금액)을 대하는 태도와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부류의 요청자가 있다.

  

첫 번째, 통일형.

이들은 모금액을 대할 때 산술적으로 접근한다.

‘목표금액 1,000만원 = 10만원 X 10명 X 10개월’

보통 단체 이사회나 자문위원들에게 요청할 때 이런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이번에 저희가 1,000만원 목표로 모금하고 있는데 

이사님 한 분당 10만원씩 10개월만 기부해주시면 어떨까요?“

  

두 번째, 만사OK형.

요청의 순간 이들은 항상 이런 말을 한다. 

“가능하신만큼 주세요.”, “마음이 가는 만큼 주세요.”, “부담 안가는 정도로 해주세요.”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한 사람들은 금액을 나열한다. 

“후원하실 수 있는 금액은 ‘1만원, 3만원, 5만원, 기타금액’이 있습니다.“

  

  

각출 VS 갹출

모임에서 돈을 모아 피자를 사먹는 다고 가정해보자.

30만원어치의 피자를 사기 위해 15명이 각각 2만원씩 낸다면 이것은 <각출>이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금액을 부담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사람들에게 돌린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돈을 넣는다. 8천원, 1만7천원, 2만원. 이것은 <갹출>이다.

각자 자신이 가능한 금액을 부담하는 것이다. 

  

모금에 있어서는 <각출>보다는 <갹출>의 개념을 더 선호한다.

사람마다 기여할 수 있는 금액이 다르고, 각자에 맞는 금액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보자면 <통일형>보다는 <만사OK형>이 더 나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모금가가 가장 비참한 순간

모금가: “1억 정도 기부해 주실 수 있으세요?” 

기부자: “1억이요? 가능하죠. 여기 있습니다.”

모금가: “감사합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모금가의 뒷통수에 대고)

기부자: “한 10억정도 낼 생각이 있었는데 싸게 먹혔군.”

기부자프로파일링과 모금금액 설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웃픈 농담 중 하나다.


<만사OK형>처럼 기부금액을 온전히 기부자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기부자에 맞는 요청금액을 찾아 요청하는 것이 모금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

모금가는 기부자의 상황과 성향을 고려하여 '명확한' <요청금액>을 제시해야 하고, 

이 '명확한 <요청금액>을 두고 모금가와 기부자가 함께 

<최종기부금액>을 조율해나가는 것이 요청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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